북한, 호주 꺾고 AFC U-19 챔피언십 우승…4년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북한이 호주를 누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청소년선수권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17일 오후(한국시각)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2010 AFC U-19 챔피언십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일관의 맹활약으로 호주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서 한국을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북한은 이날 전반 10분만에 정일관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24분과 28분에 호주 케렘 불루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전반 43분에 정일관의 슛이 호주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양팀은 동점 상황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양 팀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이 쉽사리 나오지 않아 경기는 연장전 승부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국 정일관의 발 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44분 북한의 프리킥을 호주 골키퍼가 놓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일관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3-2 북한의 대역전극으로 끝이 났고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이후 4년만이자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북한과 준우승팀 호주, 4강팀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7월말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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