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부진의 연속이었던 권혁(26)이 18일 달구벌에서 펼쳐지는 3차전서 '안정권'의 위상을 살릴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동안 5회까지 리드한 60경기에서 58승 2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불펜 불패 법칙'을 자랑했다. 안지만-정현욱-권혁으로 이뤄진 이른바 '안정권' 불펜은 어느 팀을 만나던 타자들을 꽁꽁 묶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 3인방은 패넌트레이스에서 25승 5패 25세이브, 29홀드, 방어율 2.67을 기록했다.
하지만 '안정권'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 부진의 중심에는 권혁이 있었다.
권혁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9회 1사 1,2루에서 보크를 범했다. 2차전에서는 김동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며 이어 3차전에는 첫 타자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는 박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2차전에서는 박정권을 삼진 처리하며 페이스를 되찾는 듯 했으나 박경완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이어 나주환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주춤했다.
권혁의 부진에 한때 당황스러워했던 선동열 감독이지만 권혁을 마운드에 계속 올릴 전망이다. SK의 좌타자 라인인 박정권, 김재현, 박재상 등을 불펜진 중 유일한 좌완인 권혁이 잡아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당초 1승 1패를 노렸던 삼성은 1,2차전에서 모두 패해 3차전까지 내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시점에서 권혁의 부활은 삼성에게 절실하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배영수가 예고됐다. 배영수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기도 하지만 배영수가 내주고 난 마운드를 권혁이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권혁]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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