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큰 경기에서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아기사자'들의 방망이가 점점 조용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김상수, 이영욱, 오정복, 조영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값진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낸 것도 이들이다. '지키는 야구'의 삼성은 이들 외에도 조동찬, 박석민, 최형우 등이 가세하며 역동적인 야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문제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이었다. 그동안 미지수로 남아있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도박에 가까웠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들의 활약은 점점 실패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김상수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3경기서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2차전 강봉규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조영훈은 3차전서 1안타를 더해 총 5타수 1안타로 .200을 기록했다. 3차전 1회말 만루 찬스서 파울플라이로 기회를 놓치는 실수도 범했다. 이영욱은 7타수 2안타로 .286을 기록했다.
아쉬운 것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서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점이다. 당시 김상수와 이영욱, 조영훈은 5경기 모두 출장해 각각 타율 .474, .308, .571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돌입하자마자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팀 전체가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졌다.
4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이렇다 할 활약 없이 SK 와이번스에 3연패를 당한 삼성은 마지막 반격을 노리고 있다.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불펜의 부활 못지 않게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왼쪽), 이영욱]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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