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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가을 야구의 정복자들인 두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클리프 리(32)가 승리했다.
리가 이끄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홈 경기에서 앤디 페티트가 호투한 뉴욕 양키스를 8-0으로 제압하고 2승 1패로 한 발 앞섰다. 이제 2승만 추가한다면 텍사스는 창단 50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의 감격을 누리게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데뷔한 이래 6연승 평균자책점 1.44 WHIP 0.78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리와 19승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승을 기록중인 페티트의 선발 맞대결인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고 이는 현실이 됐다.
텍사스는 1회말 1사 1루에서 거포 조쉬 해밀턴이 페티트의 4구째 커터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1m의 2점홈런으로 연결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 홈런 한 방이면 리의 승리를 챙기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 텍사스는 9회초 해밀턴-블라디미르 게레로-넬슨 크루스의 3연속 안타와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벤지 몰리나의 좌전 적시타와 미치 모어랜드의 2타점 적시타, 엘비스 앤드루스의 적시 2루타, 상대 5번째 투수 세르히오 미트리의 폭투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초토화시킨 리는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오렐 허샤이저에 이어 포스트시즌 데뷔 후 선발 7연승을 달린 역대 3번째 투수가 됐다. 리가 등판한 8경기에서 팀은 8연승, 이 역시 에르난데스(9연승)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또 한 포스트시즌에서 두 자릿수 삼진 경기를 3회 이상 해 낸 역대 최초의 투수가 됐다.
페티트는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리의 완벽투에는 미치지 못했다. 불펜이 9회 와르르 무너지면서 마지막 역전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클리프 리.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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