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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이탈리아가 세르비아와의 재경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 10월 13일(한국시간) 제노아에서 세르비아와 유로 2012 예선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세르비아 원정 팬들이 소요 사태를 일으키면서 경기가 중단돼 이에 대한 처리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축구 협회 고문인 안토넬로 발렌티니는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혹 관중없는 상태에서 재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등의 결정이 나온다면 세르비아에게는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발언하며 세르비아 팬들이 경기 취소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이탈리아가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당시 세르비아 원정 팬들의 일부가 경기장 안으로 폭죽 등을 투척하며 경기 진행을 방해했고 이에 주심은 선수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 시작 6분만에 경기를 중단하고 결국 경기 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UEFA는 다가올 10월 28일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최종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탈리아는 줄곧 원정 팬들이 경기 취소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만큼 재경기는 없어야 할 것이며 원칙대로 몰수패 원칙을 적용해 3-0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장 폭력 등 소요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세계 여론 역시 세르비아를 유럽 선수권에서 완전히 탈락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UEFA는 세르비아 축구 협회에 당시 정황에 대한 사실 확인서를 요청한 상태다. 반면 발렌티니에 따르며 UEFA는 이탈리아 측에 아무런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 채 당시 상황이 담긴 비디오 영상만을 확인한 상태다.
물론 세르비아 팬들에 의해 경기 취소가 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탈리아 측은 경기를 주관하는 홈팀으로서의 책임 소홀 등을 들어 이에 대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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