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3번의 통합우승, 더이상 한국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는 '무적' SK가 이제는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성근 SK 감독은 지난 1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때 4승이 아니라 "앞으로 5승이 남았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오는 11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승리하겠다는 목표 천명이었다.
'일본통'인 김성근 감독은 자신이 만들어낸 팀 SK로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팀을 넘겠다는 숙원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절반의 성공에만 그쳤다. 2007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아시아 챔피언들이 맞붙던 코나미컵에 첫 출전해 예선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스를 6-3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으나 결승전에서는 5-6으로 석패해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
이듬해 다시 코나미컵에 나선 SK는 다시 일본시리즈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즈를 예선에서 4-3으로 꺾고 이번에야말로 야신의 숙원을 해갈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퉁이에 4-10으로 일격을 당해 세이부와 결승전도 치르지 못하고 3위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숙원을 풀 적기를 맞은 김 감독의 의지는 상당하다. 19일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축제 분위기에 취해있을 때도 "아직 경기가 남았다"며 선수단의 고삐를 조이고 "지바 롯데가 우승을 차지해 우리와 제대로 붙었으면 좋겠다"고 김태균의 소속팀 지바 롯데 마린스를 직접 지명하기도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에이스 김광현 등 7명이나 차출되는 바람에 SK는 정상 전력으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대결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야신의 숙원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의 분위기와 의욕은 최고조다.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으려 했던 주장 김재현마저 "일본·대만 경기는 뛰지 않으려 했는데 감독님께 말씀을 못 드리겠더라.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내가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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