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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리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며 극과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있어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까지 웃고 또 울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팀은 바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현재 8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승점 6점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인 19위까지 떨어져 있다. 하지만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SSC 나폴리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음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3라운드까지 1승 2무로 승점 5점을 기록해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승부가 2번이나 포함되어 있지만 4팀이 물고 물리는 상황 속에서도 어느새 승점 5점을 챙겨 승점 3점의 나폴리와 위트레히트 그리고 승점 2점의 스테아우아 부카레스트를 따돌리고 있다.
VfB 슈투트가르트 역시 리버풀 못지 않은 극과 극을 달리는 중이다. 슈투트가르트는 8라운드 종료 현재 1승 1무 6패로 아예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져 있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는 아예 17점까지 승점차가 벌어져 있을 정도다. 하지만 놀랍게도 유로파리그에서는 3전 전승을 달리며 당당히 H조 1위에 올라있다. 헤타페, 영보이스 베른, 오덴세 BK 등과 한 조에 속한 슈투트가르트는 22일 열린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3승째를 챙겼다. 6골을 기록하는 동안 단 1골만을 실점해 공수에서도 이상적인 모습이다.
사실 슈투트가르트는 리그에서도 14골, 17실점으로 외형상 그다지 나쁜 상태는 아니다. 13골, 17실점으로 엇비슷한 골득실을 가진 베르더 브레멘이 승점을 11점이나 챙기며 11위에 올라있다는 점은 대조적이다. 슈투트가르트로서는 공격이 풀리는 날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패해버리고 수비가 비교적 잘 되는 날은 공격이 안 풀려서 패하는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슈투트가르트보다는 조금 낫지만 역시 강등권인 16위에 놓여있는 샬케 04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 올림피크 리옹, 벤피카 리스본, 하포엘 텔 아비브 등과 B조에 속한 샬케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며 리옹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리옹에게 1패를 당하긴 했지만 원정이었고 0-1로 패한 경기였던 만큼 홈에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한 상황이다.
샬케를 조 2위로 밀어내고 챔피언스리그 B조 1위를 질주중인 리옹 역시 자국 리그 성적은 그다지 좋이 편이 아니다. 3승 2무 4패, 승점 11점으로 20개 팀들 중 14위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최근 강등권인 18위까지 곤두박질 쳤었음을 감안하면 적어도 현재는 큰 위기는 어느 정도 넘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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