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양승호 고려대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개성이 강한 롯데 선수들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4년 만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4대 감독으로 양승호 고려대 감독을 임명했으며 젊고 패기에 찬 구단을 이끌어 나갈 새 사령탑으로 양승호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보다 늦게 감독 선임발표가 나가면서 수 많은 야구 지도자들이 후보에 올랐다가 내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 롯데는 패배의식을 던져버리고 3년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서 2승을 하고도 내리 3연패 당해 끝이 안 좋으면서 2010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구단에서는 로이스터 감독과의 계약을 포기했다.
새 사령탑 선임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3년 동안 길들여진 롯데의 자율야구를 과연 이해할 수 있는가", "과연 이런 롯데의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는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속시원하게 답할 수 있는 지도자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구단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적임자로 양승호 감독으로 결정했다. 프런트와 감독대행을 동시에 경험한 지도자 출신이기에 프런트 간의 유대관계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감도 나타냈다. 더불어 실력을 중시하면서 자율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상 롯데와 맞아떨어진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다. 양승호 감독은 지난 2007년 이순철 감독(현 MBC 스포츠 해설)에 이어 감독대행으로 후반기를 이끈 것을 제외하고 4년 동안 프로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4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다. 그 시간 동안 삼성, KIA를 제치고 하위팀이었던 SK와이번스가 3년이나 정상에 군림했고 이전의 야구 스타일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롯데 자이언츠가 양승호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로 나뉜다. 과연 2012년 안에 우승을 노리는 롯데가 양승호 감독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넘어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남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롯데에게 상당히 중요해졌다.
[지난 2007년 LG트윈스 감독대행 시절 양승호 롯데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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