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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엠넷 ‘슈퍼스타K2’에서 허각(25)이 존박(22)을 누르고 최종 승자가 됐다.
22일 오후 11시부터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2’에서 허각은 총점 988점으로 596점을 받은 존박을 제치고 영광스런 최종 1인의 자리에 올랐다.
먼저 존박의 자유곡은 전람회의 ‘취중진담’이었다. 무대 한 켠에 마련된 작은 바 세트에서 감정을 잡고 노래를 시작한 존박은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오며 노래를 이어나갔다. 여성을 향한 간절한 사랑고백이 주제인 ‘취중진담’을 표현하기 위해 존박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 감성을 그려냈다. 특히 존박의 중저음 보이스는 노래와 잘 어우러져 노래를 더 감미롭게 했다.
존박의 ‘취중진담’ 무대에 심사위원 이승철은 “김동률 특유의 호소력 있는 가사 표현은 잘 소화하지 못 한 것 같다”며 89점, 엄정화는 “너무 알앤비도 팝발라드도 아니게 잘 불렀으나 감정몰입이 좀 아쉬웠다”며 95점, 윤종신은 “긴장한 느낌이 역력했는데 그 긴장감이 노래에 맞게 흐느적거림으로 나와 좋았다”며 96점을 줬다.
허각의 자유곡은 김태우의 ‘사랑비’였다. 허각은 남성댄서들의 경쾌한 춤과 함께 어깨가 들썩이는 공연을 펼쳤다. 검정 선글라스를 낀 채 밝은 분위기에서 노래를 부르는 허각은 공연을 즐기는 모습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허각의 공연에 이승철은 “허각의 보컬은 날로 세련돼진다. 엄청난 반주를 목소리가 뚫고 나오는 힘이 있다”면서 94점, 엄정화는 “노래는 너무 잘 불렀지만 선글라스 때문에 눈이 안보여 감정표현이 덜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97점, 윤종신은 “기능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나 조금만 더 감정을 촉촉하게 불렀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93점을 줬다.
먼저 존박의 ‘언제나’는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노래의 비트와 존박의 중저음 목소리가 어우러져 힘 있는 무대를 펼쳤다. 이어 허각의 ‘언제나’는 존박과 같은 템포지만 조금 힘이 빠지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각자의 개성에 어울리게 ‘언제나’를 소화해냈다.
존박의 ‘언제나’에 이승철은 “존박은 몇 가지 기술적인 면만 보완되면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될거 같다”며 91점, 엄정화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설렘과 행복감이 느껴졌다”며 96점, 윤종신은 “음폭이 좁다는 단점에도 잘 부른다”면서 97점을 매겼다.
반면 허각의 무대에 이승철은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 예능보다 콘서트 활동을 많이 하는 가수가 되면 좋겠다”면서 자신의 최고점수 99점을, 엄정화는 “허각 스스로 자신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그걸 찾길 바란다”며 역시 99점을, 윤종신은 “교과서처럼 부른다는게 장점만은 아니다. 개성적인 면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95점을 줬다.
앞서 사전집계된 온라인 투표에서는 허각이 4만 2022표, 존박이 3만 2139표로 허각이 우위를 점했다. 결국 허각이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집계에서 모두 존박보다 앞선 것.
사전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30%, 실시간 대국민 문자투표 60%의 집계로 우승자가 가려지기 때문에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방송시간 동안 시청자가 보내오는 문자투표였다.
최종 결과는 허각이 988점, 존박이 596점. 결국 ‘슈퍼스타K2’의 최종승자는 허각으로 가려졌다. 특별출연한 배철수의 “최종 승자는 허각씨다”라는 외침에 허각은 감동과 환희에 찬 표정으로 존박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허각은 자신을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지적들, 안 좋은 점들 고쳐서 노래하도록 하겠다” 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당초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존박, 장재인 등을 모두 제치고 최종 승자의 영광을 안은 허각은 그야말로 감동의 반전드라마를 이끌어 시청자를 감동케했다.
‘슈퍼스타K2’에 최종 선정된 허각은 2억원의 상금과 자동차 1대를 부상으로 받는다. 또한 앨범제작을 지원받고 연말 엠넷 ‘MAMA”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허각(오른쪽)-존박.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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