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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슈퍼스타K’-오디션 프로그램의 스타화의 명과 암?
수많은 화제와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던 케이블 TV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 존박과 우승 자리를 놓고 겨뤘던 허각은 빼어난 가창력과 감동적인 성공신화를 쓰며 우승을 차지하며 예비 스타로 우뚝 섰다.
그렇다면 앞으로 허각은 수많은 가수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대중음악계에 진출해 ‘예비’라는 수식어를 떨치고 스타로 부상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은 일반 신인이 연예계에 진출한 경우보다 더 험난한 길을 걸어야할 것이다. 연예인의 데뷔와 스타화 과정에서 있어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득과 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고 기적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K2’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우승자나 참여자중 연예계에 본격 데뷔하는 사람들에게 약과 독을 동시에 부여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이 연예계에 데뷔하기위해 출연한다. ‘슈퍼스타K2’는 가수로서 실력 뿐만 아니라 사생활 등 일거수 일투족을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위한 재료로 활용했다.
높은 시청률과 대중의 열띤 관심은 연예인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인지도와 유명성을 확보하게 해 연예계 데뷔에 절대적인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만든다. 그리고 ‘슈퍼스타K’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연예계데뷔에 매우 중요한 연예기획사와의 계약 성사가 손쉽게 이뤄지는 이점도 부여한다.
‘슈퍼스타K’의 우승자 서인국, 길학미 등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성을 확보해 곧 바로 연예계에 데뷔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허각을 비롯한 ‘슈퍼스타K2’ 참가자 일부역시 방송출연으로 확보한 인지도와 유명성을 바탕으로 연예계에 데뷔할 것이다.
'슈퍼스타K'는 분명 이처럼 연예계 데뷔에 분명 유리한 이점으로 작용되지만 정작 연예계에 데뷔한뒤 활동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스타화에 제약 요인이 되기도 한다.
‘슈퍼스타K'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자체가 높은 인기가 되고 화제가 되는 경향이 강하고 출연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공개돼 방송되는 동안에는 엄청난 대중의 관심을 모으지만 정작 방송이 끝나면 관심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신인의 스타화에 대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이미지 조성과 연예인으로서의 면모와 사적영역에 대한 호기심 촉발인데 ‘슈퍼스타K’ 가 방송되면서 참가자들은 많은 부분을 보여줘 연예인으로 데뷔한 이후 호기심을 촉발시키고 새로운 이미지를 조형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슈퍼스타K’출신으로 연예계 데뷔한 사람들에게 보다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높아진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슈퍼스타K’출신 연예인은 다른 신인 연예인과 비슷한 실력을 보이면 대중의 높아진 기대충족을 하기가 힘들다.
여기에 최고의 스타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연예계에선 웬만한 실력과 퍼포먼스 등으로 눈길을 끌기가 힘들다. ‘슈퍼스타K’의 경쟁과 차원이 다른 경쟁을 벌여야한다. 여기서 대중의 시선을 끌어 성공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밖에 스타화의 중요한 홍보마케팅 전략 구사, 대중매체의 노출 등 ‘슈퍼스타K’출연만으로 홍보가 되는 상황과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연예활동을 해야한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 때문에 서인국이나 길학미 등이 ‘슈퍼스타K’가 끝나자마자 가수로 데뷔를 했지만 기대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스타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다.
허각이 스타로 부상하려면 기존 스타를 압도하는 실력과 음악적 색깔, 그리고 신선한 이미지의 조형 등이 뒤따라야한다.
['슈퍼스타K2'에서 우승한 허각.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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