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 박유천,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성공사례'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연출 김원석·제작 래몽래인)이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완벽히 변신,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좋은 예'가 되고 있는 박유천의 연기투혼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인기를 불문하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면 통과의례처럼 겪는 것이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지지와 연기력 논란. 박유천 역시 한류스타 ‘믹키유천’으로서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알렸다. 더욱이 그가 첫 연기도전 작으로 조선시대 판 캠퍼스 청춘사극 '성균관 스캔들'을 선택했다는 점은 대중의 시선을 더욱 끌게 했던 것.

8월 30일 '성균관 스캔들'의 첫 방송 이후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만큼 박유천의 연기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무수한 평가가 쏟아졌고, 그의 연기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라는 긍정적 반응이었다.

박유천은 잘한다는 칭찬만큼 부족하다는 지적 역시 겸허히 받아드리며 배우로서 하나하나 더 나아지고 싶다는 연기 욕심을 내비췄다. 주변의 기대가 커져갈수록 부담감도 커지기 마련이지만 박유천은 회를 거듭할수록 극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로 ‘박유천=이선준’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며 점차 연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동방신기'의 우유빛깔 귀여운 소년에서 남자의 향기를 내뿜는 반듯한 선비로 변신한 박유천을 본 네티즌들은 그에게 ‘믹키선준’, ‘가랑유천’이라는 흥미로운 닉네임이 붙여주었다. 그에 대한 여론의 평가도 우려보다는 기대의 응원으로 변했으며 가수 믹키유천은 몰라도 연기자 박유천은 안다는 30-40대 이모 팬들까지 생겨나 그를 지지했다.

특히 반듯하고 정갈한 외모,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 아련한 눈빛과 여심을 녹이는 달달한 꽃미소, 꼿꼿하고 정직한 선비 자태의 몸가짐,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 앞에 솔직할 수 있는 용기와 진정성 등 박유천이 보여주고 있는 '성균관 스캔들'의 ‘이선준’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운 많은 매력으로 10대 청소년부터 40대 엄마 팬까지 ‘꽃선비 열풍’에 동참, '성균관 스캔들'에 중독돼 갔다.

이처럼 가수 출신 박유천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돌스타 출신이라는 특혜 아닌 특혜를 버리고 낮은 신인의 자세로 작품에 임했기 때문. 촬영 전 3개월가량 혹독한 연기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다진 박유천은 현장에서도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늘 배우려는 성실한 자세로 막바지 촬영이 진행 중인 지금도 장면 한컷 한컷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김태희 작가가 밝힌 바 있듯 박유천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스타의 자리에서도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맡은 바 소임에 대해 대단한 열정과 성실함을 지닌 가수이자 배우이다. 때문에 박유천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정도(正道)의 길을 걷는 원칙주의자 가랑 ‘이선준’의 옷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의 곽기원 KBS CP는 “기본적으로 성실한 자세가 좋은 평가의 밑바탕이 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어도 될 만큼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평했으며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 역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줘 기특하고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6일 밤 방송에서는 금등지사의 비밀과 함께 박유천-유아인-박민영의 얽히고설킨 비운의 운명이 밝혀지며 ‘물랑커플’의 로맨스라인이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박유천. 사진 = KBS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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