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월화극 ‘닥터챔프’(극본 노지설/연출 박형기)가 시합 중 불의의 사고 때문에 하반신 마비를 당하는 정석원의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6일 방송된 ‘닥터챔프’는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중 박지헌(정겨운 분), 유상봉(정석원 분) 등 유도선수들은 선발전에 임해 최선을 다했다.
지헌과 상봉은 여러 번의 대전을 거쳐 73kg급 결승전에서 만났다. 무릎 부상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나고 겨우 재활에 성공해 결승까지 올라온 지헌은 이런 눈물겨운 사연에 더불어 죽은 형의 소원대로 아시안게임에 나가 메달까지 획득해야 해 더욱 절박한 심경이었다.
반면 상봉은 천재적인 재능으로 유도계에서 늘 주목받았지만 그 이상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라온 선수였다. 특히 상봉은 10년 이상 라이벌로 지낸 지헌에게 최근 마음을 열었고, 라이벌에서 진정한 친구가 된 지헌과의 대결에 더욱 정갈한 마음으로 임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고 결국 지헌이 상봉을 이겼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지헌이 상봉을 들어 바닥에 내리 꽂을 때,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상봉이 경추 손상을 입게 된 것.
지헌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봉을 보고 멍해졌다. 그는 친구가 바닥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누워 있는 모습에 넋이 나가버렸다.
상봉은 서둘러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과 성실한 태도로 다른 선수들의 존경을 받아 온 유도선수로서의 인생을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여기서 끝내야만 했다.
지헌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상봉은 지헌에게 경기 전, 잘 하라는 자신의 말에 “너나 잘해 임마.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지면 쪽팔리잖아”라며 장난을 치던 친구였다. 또한 “선발전 끝나면 어디 여행이나 가자”면서 살갑게 대해 준 친구였다.
하지만 자신과의 시합과 한 순간의 사고로 선수 인생마저 끝나버린 친구 상봉의 모습에 지헌은 미안하고 두렵고 하늘이 원망스러운 복잡한 생각에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이런 상봉과 지헌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 슬픈 내용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순수한 선수들의 시련에 가슴이 울었다" "희망을 주는 드라마니 이번 시련도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그 감동을 전했다.
[정석원(위)-정겨운.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