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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날 이용할 생각, 내가 순진했다. 사과 안하면 법적 조치 하겠다"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방송인 김미화로부터 KBS 출연금지 문건을 거론한 인물로 지목된 '연예가 중계' 작가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화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연예가 중계' 작가 이모씨는 27일 오후 3시 30분 서울 KBS 본관 근처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미화의 출연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김미화는 KBS에 본인 출연이 거절을 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6월 초부터 신랑이 음반을 내고 쇼케이스를 한다고 몇번이나 말했다. 처음에는 친구니까 도와줄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인도 아닌 일반인인 김미화의 신랑분이 나오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제 선에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미화의 반응에 대해서는 “김미화는 '친구에게 줄수 있는 특종이고 기회다' 라고 했다. 만약 김미화가 신랑 쇼케이스에 MC로 참여했으면 모를까 그런 말도 없어서 당시 거절했었다. 나중에 김미화가 자신도 'MC볼 생각이 있었다. 말은 안해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뒤늦게 말을 하더라. 어제 조사에서 슬그머니 자신도 출연하려고 했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신랑 촬영에 대해 거절한 것은 7월 3일에 있었던 지인의 생일모임에서도 있었다. 김미화가 또다시 촬영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시 모임에 있었던 이들이 증언을 했는데도 김미화는 '서로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미화가 자신을 KBS 출연금지 문건에 대해 전해준 인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작가는 “김미화가 경찰조사에서 7월 3일 만나서 7월 5일 통화한 사람이 출연금지 문건이 있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며 “하지만 10시 반부터 ‘연예가 중계’ 전체 회의를 하는데 11시에 전화를 받았다.‘연예가 중계’ 팀들이 다 있는 상황이어서 길게 전화통화를 하지 못했다. 유선전화, KBS 대표전화로 받았다”며 “당시 김미화는 ‘나레이션 사건 이후’ KBS 출연이 안 잡힌다고 하더라. KBS만 자꾸 출연을 안시켜 준다고 하길래 ‘나레이션 건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느냐. 만약 그런 오해를 하고 있으면 풀어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내 나름의 생각에 조언을 한 것이다. 친구이니 조언을 한 것인데 그 이후 트위터에 글이 올라오더라(KBS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취지의 김미화의 글) 난 그 트위터의 말이 나 그리고 '연예가 중계'팀과 연관이 있는지는 정말 몰랐다. 그때부터 김미화는 날 이용할 생각이었다”며 “난 출연금지 문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그런데 경찰이 김미화의 말을 듣고 그 시간대에 통화했는지를 물었을때 난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도 ‘네 통화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작가는 김미화가 자신의 말을 불법 녹취해 임의대로 편집, 경찰에 자료로 제출했다고 폭로했다.
이 작가는 “수사가 진행중일 때 8월과 9월, 두차례 김미화가 불러냈다”며 “이야기 하러 나가자 해서 동행했는데 불법으로 녹취를 했다. 어제 한차례 녹취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충격이었다 어떻게 친구라며 낯간지러운 말을 해놓고선 녹음을 하나. 있을수 없는 일이다 어제 처음 들었다. 황당해서 대질하러 나갔다가 감정이 복받쳤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간간히 만날 때마다 '8월에 문건에 대해 말했지'라고 유도를 하곤 했었다. 그때마다 한번도 한적 없다'고 못을 박았다.당시에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는데 어제 녹취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김미화가 사과를 안할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오죽하면 날 물고 늘어졌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사과를 하길 바란다. 자신이 벌여놓은 일들에 나를 짜깁기 하고 있다. 과거 본인도 KBS 출연금지 문건에 대해 트위터에 쓴 글을 두고 쓰고 나니 생각보다 파장이 컸다고 후회하더라”며 착잡한 심경을 밝힌 후, "김미화는 언론플레이를 해왔고 그에 반해 난 연예인이 아니라 말을 할 기회도 없어 오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억울함만은 벗고 싶다"고 강조했다.
[26일 경찰 조사에서 '연예가 중계' 작가를 KBS 출연금지 문건 최초 전달자로 주장한 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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