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았던 막판 집중력을 잡으니 승리가 보였다. 오리온스가 KCC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 오리온스는 3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린 이동준과 2개의 3점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박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90-8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9연패 사슬에서도 벗어났다.
이동준의 공격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동준은 이날 총 30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 개인 통산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쿼터서 11득점을 올리며 26-20 승기를 잡았다. 김강선의 3점슛으로 2쿼터의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빠른 패스와 정확한 슛으로 KCC를 제압했다. 2쿼터서도 이동준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동준은 안팎을 바쁘게 움직이며 10득점을 올렸다.
3쿼터부터 KCC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그동안 뒷심을 살리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경기가 많았던 오리온스는 이날 역시 후반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스는 전반 16득점을 기록한 KCC 전태풍에 3쿼터에만 15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오리온스는 3쿼터 4분여를 남겨놓고 추승균의 자유투로 58-58 동점을 허용했다. 이동준이 절묘하게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56초를 남겨두고 65-63 다시 리드를 가져온 오리온스는 막판 전태풍의 뱅크슛을 막지 못하고 68-69로 결국 역전을 당한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1점차를 사이에 둔 혈전이 벌어졌다.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오리온스는 신인 박재현의 3점슛과 윤병학의 연속 슛으로 82-78 4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종료 15초를 남겨놓고 KCC 이동준의 3점슛으로 88-88 동점을 허용하며 벼랑끝에 선 오리온스는 박재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 90-88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KCC 전태풍은 이날 3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대구 오리온스 이동준]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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