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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난 리시브 하러 들어온 선수에요"
세계선수권대회서 중국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 한송이(흥국생명)는 30일 자신을 "리시브하러 들어온 선수"라고 말했다. 한송이의 포지션은 레프트. 레프트 특성상 당연히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송이가 말한 "리시브 하러 온 선수"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최고대우를 받고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한송이는 발목 수술과 함께 허벅지 통증까지 이어지면서 2시즌 동안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2년 간 한송이가 할 수 있던 것은 스파이크 공격이 아니라 연타 공격이었다. 하지만 팀에서 '서브 폭탄'의 집중대상이었던 한송이가 올 시즌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안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던 배구 관계자들도 AVC컵을 통해 한송이가 달라졌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은 레프트에서 김연경(JT마블러스)과 함께 한송이가 주전으로 포진될 전망이다. 김연경을 제외하고 한송이로서 아시안게임은 내리막까지 떨어졌던 배구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한송이는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 앞둔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한송이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흥국생명 한송이]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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