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배우 감우성이 기구한 운명의 부여구(훗날 근초고왕)으로 등장,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6일 밤 방송된 KBS 1TV ‘근초고왕’에서 감우성은 후에 왕위를 오를 것이라는 범상치 않은 태몽으로 인해 아버지 비류왕으로부터 내쫓겨 10년간 소금장수로 살아가는 백제 넷째왕자 부여구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요서지역에서 소금장수로 살아가던 부여구는 백제와 고구려 군사간의 시비로 벌어진 싸움에 연루되고 타고난 용맹함과 무예로 백제의 승리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부여구의 개입은 비류왕과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쟁을 벌이기 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고간다.
아버지 비류왕에게 포상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던 부여구는 막상 비류왕으로부터 질타를 받자 "분부대로 말씀대로 소금을 만들고 팔았습니다. 이놈이 죽어야 속이 시원하겠습니까. 소자는 아바님 자식 아닙니까. 10년을 참고 살았습니다. 죽을 만큼 억울합니다"라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백제를 떠나라는 말에 결국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그깟 태자 자리 죽어도 싫습니다. 차라리 죽이세요. 더 이상 천대받고 사느니 아바님 칼에 죽겠습니다"라며 울부짖으며 비운의 왕자 모습을 선보였다.
감우성은 이번 '근초고왕'으로 첫 사극공략에 나섰다. 이미 '왕의 남자'에서 시대극 연기를 선보인바 있지만 70부작으로 긴 호흡을 이어가야하는 브라운관에서는 첫 도전인 셈이다. 시대적 상황설명에 주력해야하는 첫 회인 만큼 감우성의 연기가 돋보일 분량은 적었다.
하지만 감우성은 SBS '연애시대' 이후 4년만의 브라운관 복귀로,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첫 등장임에도 용맹한 영웅의 모습과 함께 소금장수로 전락한 왕자의 아픔을 적절히 표현, 앞으로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근초고왕'에 등장한 감우성, 사진 출처=KBS 캡처]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