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저우 강지훈 기자] 8년만의 아시아 정상 정복을 노리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류현진(23·한화)이 이름값에 걸맞는 투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3회 2사까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완벽하게 막았던 류현진은 3회초 2사 후 린저쉬앤(보스턴 마이너)에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 줘 처음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후진롱(LA 다저스 마이너)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이닝을 마감했다.
4회 삼진 2개를 뽑는 위력투를 펼친 류현진은 5회초 첫 타자 린즈셩(라뉴)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노히트노런 행진을 마감했다. 1사 후 로궈휘(시애틀 마이너)에 다시 유격수 깊은 땅볼 내야안타로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가오즈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린저쉬앤에 또 유격수 깊은 쪽 내야안타로 만루까지 허용했지만 후진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6회 선두 타자 장지앤밍(흥농)에 좌전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2사까지 잘 처리했으나 린즈셩에 중전 안타를 맞아 결국 1실점했다. 하지만 천준시우를 1루 땅볼로 잡아 추가실점하지 않고 7회초 마운드를 봉중근에 넘겼다.
시즌 막판 팔꿈치 피로가 누적되면서 등판하지 않아 2개월 가까이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걱정을 사기도 했던 류현진이었지만 공백을 무색케 하는 호투였다. 연습경기 난조에 따른 우려와 난적 대만전 등판이라는 부담감도 위력적인 서클체인지업과 함께 날려버렸다.
[쾌투를 펼친 류현진. 사진 = 광저우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