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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 지난주 강호동과 이수근을 실컷 놀려대며 굴욕을 안겨준 은지원이 추운 날씨에 바지락 1000개를 캤다.
28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전남 장흥'에서 점심 메뉴인 키조개를 놓고 수수께끼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10점을 먼저 얻는 사람은 키조개를 먹을 수 있었고 꼴찌를 하는 사람은 달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캐야했다.
수수께끼는 이수근의 독무대였다. 연예계 데뷔 전 각종 무대에서 레크레이션 강사 등을 했던 이수근은 나영석 PD가 내는 문제를 마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양 막힘 없이 풀어 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닭 - 후다닥" "원빈이 타는 말 - 웃기지마" "물고기 중 가장 학벌이 좋은 고기 - 고등어"를 모두 맞춘 이수근은 가장 먼저 키조개를 획득했다.
이어서는 이승기, 강호동이 미션을 통과했다. 남은 사람은 은지원과 김종민. 자칭 IQ 160에 빛나는 은지원과 백치미가 매력인 김종민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첫 번째 문제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는 사람은?"이었다. 한참을 고민 끝에 은지원이 먼저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었다. 그러나 은지원의 입에서는 "자자" 소리가 나왔다. '버스안에서'라는 노래로 유명한 '자자'가 그럴 듯 했지만 안타깝게도 답은 아니었다.
이후 로또라도 당첨된 듯 김종민이 날뛰면서 손을 들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정답인 "이미자". 첫 번째 승부의 승자는 김종민이었다.
두 번째 문제가 시작됐다. 나 PD는 "세종대왕이 만든 우유는?"라고 질문을 던졌다. 두 사람은 전혀 감을 잡지 못했고 긴 침묵이 이어졌다. 김종민은 "오요우유" "아야우유" "가나우유" 등 정답에 근접한 반면 은지원은 "한우?(한글+우유)"라고 말하며 딴소리를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 역시 "아야어여오요우유"라고 정답을 말한 김종민의 승리로 돌아갔다. 은지원은 허탈한 듯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바라봤지만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다. 결국 은지원은 아침 미션에서 꼴찌를 한 강호동과 함께 달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캤다.
[사진 = '1박 2일'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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