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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스널 킬러'의 면모를 과시해 벵거 감독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
박지성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의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번 골로 박지성은 아스널을 상대로 3시즌 연속 골을 기록했는데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박지성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경기 전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융베리 같은 타입의 선수다"라며 "박지성은 팀을 위해 뛰는 것 뿐 아니라 골도 넣을 줄 안다. 박지성이 많은 말을 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그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효과적인 선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벵거 감독이 비교한 프레드리크 융베리(33)는 스웨덴 출신의 선수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216경기에서 46골을 넣는 등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다.
당시 융베리는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호흡을 맞추며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3-2004 시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이란 경이로운 역사를 세우는데 일조했다. 주 포지션은 윙어로 활약하며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에 능하다.
융베리는 또한 2002년, 2006년 '스웨덴 올해의 축구선수'에 뽑혔으며 2009년 미국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한 뒤 현재는 시카고 파이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아스널전 골로 맨유 이적 이후 아스널을 상대로 총 4골을 기록하게 됐다.
박지성은 맨유 이적 첫 해인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아스널을 상대로 뽑아냈으며 2008-2009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선 결승행을 확정 짓는 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는 등 '아스널 킬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박지성.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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