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박지성(맨유)과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아시안컵 결승행을 위한 한일전에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2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가라파스타디움서 2011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양팀은 서울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당시 박지성은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 결장했고 카가와 신지는 대표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번 맞대결에선 박지성의 출전이 유력하고 카가와 신지 역시 지난 카타르와의 8강전서 두 골을 몰아 넣으며 A매치에서도 제 기량을 찾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일본과의 이번 4강전에서 자신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세운다. 박지성은 월드컵 무대에선 3회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아시안컵에선 그 동안 한차례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번이 자신의 3번째 아시안컵 정상 도전이다. 특히 그 동안 박지성은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자신의 아시안컵 첫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일전에서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대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한 박지성은 "A매치 100경기 출전은 큰 상관없다"며 "준결승 상대는 일본이고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카가와 신지는 올시즌 분데스리가서 8골을 터뜨려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또한 2010-11시즌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카가와 신지는 그 동안 대표팀에선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7년 A매치에 데뷔했던 카가와 신지는 3년간 A매치서 3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패스 미스가 적지 않았고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려 일본의 극적인 3-2 역전승을 이끈 가운데 한일전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대회 초반 부진했던 카가와 신지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며 변함없는 신뢰감을 나타냈던 일본의 자케로니 감독은 카타르와의 8강전을 마친 후 "카가와 신지는 팀을 위한 플레이을 했다. 오늘 활약은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좋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열린 한일전에서 박지성과 카가와 신지가 각각 결장과 부진으로 인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이번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는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지성과 카가와 신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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