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객원기자] "압박수비를 잠깐만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실책해준 덕분에 경기내내 하게 됐다(웃음)"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후반기와 5라운드 시작을 싼뜻하게 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3일 열린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4-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4승 23패를 기록한 8위 모비스는 같은날 인천 전자랜드에게 패한 7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꼴찌에 머물렀던 모비스가 어느덧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모비스는 정확히 일주일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과 경기를 치렀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인삼공사와 맞붙었지만 그 때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팀내 기둥인 양동근이 상대에게 막히며 85-90으로 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승리 중심에는 '역시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때로는 포인트가드로, 때로는 슈팅가드로 코트를 휘저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5점 2어시스트.
경기 후 유 감독은 "수비가 지난번보다 잘됐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양동근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오늘은 며칠 쉬다보니 나아졌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유 감독은 "압박수비를 경기 초반에만 잠깐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실책을 해준 덕분에 경기내내 하게됐다"고 웃음 짓기도 했다. 이날 21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켄트렐 그렌스베리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서 계속 넣었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 "6강은 물 건너갔다. 라운드당 5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허허실실 전법 속에 6강도 한걸음 더 다가왔다.
[사진=모비스 유재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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