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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연예인 평균 수입이 직장인의 그것에 못 미치는 연간 2499만원으로 발표된 것에 대한 일반인의 체감지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국세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연예인 2만 1817명을 대상으로 수입 금액을 조사한 결과 총 5453억 8800만원으로 1인 평균 2499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직장인(1429만 5000명)은 한 사람 평균 2530만원의 수입을 거둔 것 보다 적은 것이어서 고액을 벌 것으로 예상됐던 연예인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차는 이 같은 조사와는 반대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개그맨 황현희는 사고 당시 탔던 차가 최고급 외산 승용차인 벤츠사의 스포츠 카였고, 6일 무면허 운전으로 입건된 가수 테이도 같은 벤츠 승용차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특히 황현희가 탔던 스포츠 카의 경우 1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의 외제차 사랑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불리는 배용준의 경우 7억원대 ‘마이바흐’와 2억원을 넘는 ‘재규어’ 승용차를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며, 개그맨 윤정수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스포츠카인 포르쉐 마니아로 유명하다.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성주 또한 고급 아우디 승용차를 소속사로부터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물론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만큼 사용한다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세청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연예인의 수익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소위 말해 A급 연예인이 연간 수십억원을 벌어들인다면, 무명의 D급 연예인은 연간 몇 백만원도 못버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연예계의 경우 연예인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관련자들까지 외제차 사랑으로 유명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을 위해 연예인에게 고급 승용차를 타게 하고, 소속사 간부들 또한 외산 승용차를 애용한다.
일부 연예기획사의 경우 수입이 전혀 없는 신인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1억원에 가까운 밴 차량을 리스로 빌려 놓고 실제로는 일반 승용차를 이용하다 외부에 겉치레 용으로 이 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연예인들이 스케줄을 다닐때 애용하는 GM사의 '스타크래프트 밴'의 경우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데다 연비가 3km/L에 불과해 지방 이동이 잦은 연예인의 경우 월 리스료와 기름값등 유지비의 경우 400만~600만원 가까이 든다는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이 회사의 차량을 이용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월 소득이 1억 5천만원 이상이 되는 A급 연예인이어야지 밴 차량을 타고 다닐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면과 이미지 관리를 위해 수 많은 연예인이 밴을 애용하고 있다.
또, 한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 멤버의 경우 아버지에게 고급 아우디 승용차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소속사를 통해 리스로 이 차량을 빌렸으며 수입의 일부를 리스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는 상태다.
일반인들도 자신에게 과분한 고가의 승용차를 리스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질타할 것은아니지만 연예인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하다. 소위 말해 ‘연예인인 척’을 하기 위해 고가의 외산차를 무리해서라도 산다는게 연예계의 현실이다.
대중에게 선망의 대상이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기에 고가의 승용차를 탄다고 질타를 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홍철이나 슈퍼주니어 신동이 국산 경차를 타고, MC계의 걸어다니는 기업인 유재석이 국산 승용차를 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칭찬을 받은 것 처럼 연예인의 ‘있는 척’이 매번 옳은 것은 아니다.
특히 범칙금을 내지 않아 면허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진 테이의 경우 대중으로부터 “범칙금 낼 돈은 없으면서 차는 벤츠를 타고다니냐?”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연예인 평균 수입은 2500만원인 시대에 수 많은 연예인은 이 같은 조사와 상반되는 고가의 승용차를 타고 사고를 쳐서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는 도를 넘는 겉치레에 치중 하는 한국 연예계의 씁쓸한 현실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 = 테이-황현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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