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지훈 기자] '젊은 팀'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큰형' 김성철(35)이 승리를 아내에게 바쳤다.
김성철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16점을 올려 팀의 81-66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개 등 11점을 몰아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성철은 "오늘은 아내를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아내가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는데 징검다리 경기 일정이라 병원에 가 보지 못했다. 못난 남편이 미안한데 할 수 있는 건 승리로 보답하는 것 뿐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아들이 5살인데 아빠 닮아서인지 키도 크고 힘도 좋고 잘 뛰어다닌다. 엄마가 받아줘야 하는데 요즘에는 점프를 배워서 욕실에서 점프를 하는 걸 받아주다 감당하지 못하고 무릎 연골이 찢어졌단다. 일반인들은 잘 안 다치는 부위인데 농구선수 아내라 그런지 선수들 다치는 부위를 다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성철은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끝까지 해 보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6라운드에 양희종도 돌아오는만큼 고춧가루도 뿌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빨리 병원에 가야겠다"고 웃음지었다.
[사진 = 인삼공사 김성철]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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