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일본 지방의회 만찬서 "조부가 순사 출신, 가미카제 만세!"했다 주장 제기
본인 "그런 적 없다"…"차라리 동해가 말라버리면 좋겠다고는 말했다"
[마이데일리]성남시의회 의원의 주민센터 난동 사건에 이어 이번엔 전주시의회 한 의원이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잇단 일본 찬양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새전북신문은 11일 전주시의회 김 모 의원이 일본 지방의회와의 친선 교류를 위해 방문한 자리에서 잇단 일본찬양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주시의회 의원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했고 사건은 가나자와 시장의 환영 만찬과 전주친선협의회와 가나자와시의 환송 만찬 자리에서 연이어 벌어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새전북신문은 환영 만찬 중 양측의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하는 도중에 김 의원이 ‘할아버지가 일본군 순사출신’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은 뒤 ‘가미카제 만세! 가미카제 만세!’를 외쳤다는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의 복수의 전언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일컫는 말이다.
김 의원은 다음날 열린 만찬에서도 ‘가미카제 만세’를 외쳤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 의원은 “차례가 되자 김 의원은 할아버지가 일본군 순사였던 것을 굉장히 자랑하고 앞으로 일본과 한국이 친하게 지내자고 말한 뒤 마지막에 ‘가미카제 만세’를 외쳤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가 막히고 민망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당시 벌떡 일어나 제지하지 못한 게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고백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또 다른 의원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중단시킬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내가 정신병자도 아닌데 왜 그런말 했겠냐”고 반문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또 그는 “다만, 차라리 ‘동해’가 말라버리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생각이 난다”면서 “이는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우기기 때문에 동해가 말라버리면 일본과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곡보도를 할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새전북신문은 보도했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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