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최장신 남매' 하승진(26)과 하은주(28)가 이끄는 KCC, 신한은행이 가파른 상승세로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11일 현재 KCC는 5연승, 신한은행은 무려 9연승을 질주 중이다.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KCC는 2위 전자랜드를 2경기차로 추격하며 선두권 진입을 눈앞에 뒀고,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WKBL)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한 계단 하락했으나 곧바로 1위를 탈환한 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KCC와 신한은행의 상승세는 하승진과 하은주 남매의 활약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승진은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책임졌다. 자유투 성공률도 100%에 달했다.
하은주가 이끈 신한은행 또한 1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0-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위 삼성생명과 승차를 4.5경기차로 벌렸고, 매직넘버 '3'을 만들었다. 하은주는 1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진두지휘했다.
하승진, 하은주 남매는 존재만으로도 위력적인 기운을 풍긴다. 각 221cm와 202cm의 최장신을 자랑하는 두 선수가 손만 뻗어도 상대 선수는 커다란 벽을 앞에 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난달 30일 벌어진 올스타전에서 하은주와 함께 팀을 이뤘던 이종애(삼성생명)는 "평소 하은주가 앞에 서면 눈앞이 캄캄하다. 오늘 같은 팀에서 뛰어보니 무척 편하다"며 그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시즌을 앞두고 하승진과 하은주 모두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개막 이후 팀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하며 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들의 땀은 승리라는 보상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
[하승진(왼쪽), 하은주. 사진 = KBL, WKBL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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