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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금아라 기자]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마침내 하야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각)성명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나는 오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며 모든 권력은 이집트 군사최고위원회에 이양할 것”이라 전하며 이집트 민주화 사태가 일어난지 18일만에 하야했다.
또, 무바라크 대통령은 하야 성명 발표이후 “가족과 함께 헬리콥터를 이용해 카이로의 대통령궁을 떠나 홍해 휴양도시 샤름 알셰이크에 도착했다”고 이집트 국영TV 방송이 전했다.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1981년 이례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하며 국가 최고 통솔자로서 군립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1월 25일 독재정치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시민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 무바라크 지지자들과 충돌하면서 이집트 민주화 시위는 최소 297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로 번졌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를 떠날 것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맞서 이집트를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지만 시위가 점차 확산되자 오는 9월에 있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대의 요구에 결국 하야 성명을 발표하면서 30년 독재정치의 막을 내렸다.
[이집트 호시니채널과 인터뷰하는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사진 = 유투브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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