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미국 프로스포츠 치욕의 역사를 바꿔왔던 클리블랜드 캐버리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지옥에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 퀵큰론스아레나에서 열린 2010-1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6-119로 승리해 마침내 26연패에서 벗어났다.
앤트완 재미슨이 35점 9리바운드, JJ 힉슨이 27점 14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클리퍼스 '괴물 신인' 블레이크 그리핀은 32점 13리바운드로 진가를 보였다.
이날 승리는 지난해 12월 19일 뉴욕 닉스 홈 경기에서 109-102로 이긴 이후 무려 55일만의 일. 이날마저 패했다면 미국 4대 메이저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연패를 경신할 뻔 했던 클리블랜드는 최악의 결과만은 막았다. 클리블랜드의 26연패는 1976-77시즌 미국프로풋볼(NFL) 템파베이 버커니어스와 함께 미국 메이저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기록이다.
연패 탈출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 쿼터 접전이 이어질만큼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리드가 무려 19번 바뀌었고 15번 동점을 이뤘다. 경기 종료 20초 전 에릭 블레드소에 자유투 2방을 허용해 108-110으로 뒤지면서 27연패가 눈 앞에 다가왔으나 6초 전 모 윌리엄스가 극적인 동점슛으로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를 탄 클리블랜드는 연장에서 대니얼 깁슨이 9점을 몰아치면서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원정에서 '빅3'가 동반 활약해 106-92로 낙승을 거두고 8연승을 달렸다. 39승 14패가 된 마이애미는 보스턴 셀틱스(38승 14패)를 0.5게임차로 제치고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탈환했다.
르브론 제임스(16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드웨인 웨이드(24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크리스 보쉬(17점 10리바운드)가 나란히 승리를 지휘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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