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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성남 김용우 기자] 게임정보 프로그램 '게임플러스'는 온게임넷 개국 전 투니버스에서부터 방송된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온게임넷이 개국하면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게임방송국에서 리그가 중심이던 2000년대 초반 '게임플러스'는 게임 전반을 다루는 정보 프로그램 포맷을 고수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게임플러스 MC를 맡았던 탤런트 서민정 등 많은 이들은 공중파로 진출하기도 했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게임플러스'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다. 프로그램 제목도 '게임상황실 GP'로 바뀌었고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두고 진행을 하던 패턴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김진환PD는 "그 때와 지금은 시대상으로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게임플러스'가 다시 제작된지 5년 만이라며 손가락을 세보던 김진환PD는 프로그램을 부활시킨 이유에 대해 '초심'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온게임넷이 'e스포츠의 중심'이라고 외칠 때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됐지만 항상 스타 중심이었다"며 "게임 채널인데 너무 리그와 스타쪽에 편중된 것이 컸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설명했다.
온게임넷은 최근 들어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예전 프로그램인 '게임플러스'의 부활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PD는 "게임 채널이고 많은 장르의 게임을 다뤄야 하는데 대부분 프로그램이 스타 뿐이라면 어떤 게임사가 관심을 갖을지 고민을 했었다. 유저들도 우리 방송을 볼 이유가 없다"라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자 했다. 방법론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여러 생각 끝에 오늘 날의 온게임넷을 만들었던 '게임플러스'가 있었다. 그러면서 2011년에 맞게 다시 제작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 영상미로 승부 걸겠다
과거 진행자가 크로마키 무대에서 게임정보를 알려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게임플러스'도 1회부터 많은 것을 시도했다. 이런 것을 지켜본 팬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게임플러스'가 많이 바뀌었다는 질문을 던지자 김PD는 "예전 그림은 우리 타켓층과 맞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은 웹진보다 소식을 빨리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것처럼 호흡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미로 승부를 걸면서 내용적으로 보충할 생각이다. 컨텐츠 소비가 빠르기 때문에 한가지 포맷으로 계속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획은 쉬웠지만 프로그램 세팅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며 한숨을 내쉬던 김진환PD는 오랜 기간 동안 리그에 집중하다보니 게임쪽에 대한 인프라가 끊겨있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말도 전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온게임넷과 함께 '게임플러스'는 다시 부활했다.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그는 "다른 게임을 접하고 알아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슈와 신작을 알릴 수 있는 도구가 됐으면 한다"며 "일차적인 목표는 e스포츠에 치중된 유저들을 다른 곳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게임사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동반자라는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플러스 김진환PD]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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