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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공·수 완벽한 조화를 보인 대한항공의 연승행진은 거침없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5 24-26 25-1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LIG손보는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중반 상대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주며 10-14로 리드를 뺏겼지만 진상헌의 속공과 에반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결국 22-22 동점을 만든 뒤 듀스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 대한항공은 진상헌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서브에이스가 잇따라 성공되며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4-4 동점에서 5점을 연거푸 따내며 9-4로 앞섰다. 이후 김학민이 공격을 이끌며 LIG손보의 수비를 유린했다. 여기에 리베로 최부식의 끈끈한 수비와 센터들의 블로킹이 연이어 성공되며 LIG 공격의 맥을 끊었다. 결국 상대에게 단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25-15로 가져왔다.
LIG손보의 추격에 집중력이 흔들리며 3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까지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집중력이 살아나며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8-5 2점차 리드서 한선수가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에반의 오픈 공격과 이영택의 속공, LIG손보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승부의 추는 대한항공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4세트를 25-15로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졌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이 올시즌 6호이자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 서브 3 후위득점 8)을 달성한 가운데 2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학민 18점(블로킹 1 서브 2점) 진상헌 13점(블로킹 3)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페피치가 27점(블로킹 3 서브 2)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뼈아픈 3연패를 당했다.
[에반 페이텍. 사진 = 스포츠포커스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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