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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쉽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지만 신영철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6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외국인 선수 에반 페이텍이 올시즌 6호이자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서브, 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한 가운데 27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김학민 18점(블로킹 1 서브 2점) 진상헌 13점(블로킹 3)을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인터뷰에서 지난 우리캐피탈과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쉽게 가져올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간 것에 대해 웃음을 보이며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다. 지난 경기서 풀세트까지 간 것은 보이지 않은 잔범실을 해서 그런 것이다. 당시 에반이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공격루트가 안되다 보니 어렵게 간 것 같다. 그러나 오늘은 홈이고 장충과 다르게 공이 잘 보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다가오는 현대캐피탈전이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를 언급하며 "현대도 나름대로 생각한 것 같다. 서브를 사이드로 하던데... 당시는 삼성을 타켓으로 했겠지만 결국 우리를 타켓으로 하지 않겠나. 최태웅 등 세터들을 잘 막아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삼성화재전에서 문성민 라이트로 나온 것에 대해 "레프트에서 서브 리시브 안되니까 라이트로 돌려서 점유율 높이던데 나도 생각했던 바다. 그에 대해 우리 세터들도 준비해야 한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준비하겠다"며 대비책을 내놓았다.
끝으로 "각 팀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얼마나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막는지가 중요하다. 또한 얼마나 우리가 준비를 잘 하고 가느냐가 승부에 중요한 일이다. 남은 기간 서브 리시브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고 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신영철 감독. 사진 = 스포츠포커스 제공]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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