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 문승원이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문승원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속은 148km/h까지 나왔다. 총 81구를 구사해 직구 42구, 슬라이더 19구, 커브 8구, 투심 7구, 체인지업 5구를 뿌렸다.
뒤늦게 타선이 터지며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더할 나위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을 81구로 막아내며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고, 수많은 위기에도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승원은 1회 무사 1루, 3회 1사 2, 3루, 4회 1사 2루, 6회 무사 1루 위기를 모두 탈출했다. 그 결과 팀은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
3경기 연속 호투다. 노경은 지난달 25일 롯데전 6이닝 2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고, 30일 키움전 5⅔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도 무실점 피칭으로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알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3으로 리그 6위다.
가동초-배명중-배명고-고려대를 졸업한 문승원은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선발로 뛰었고, 2019년 11승을 기록하는 등 SK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2022년부터 구원투수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은 20세이브를 기록, SSG의 뒷문을 책임지기도 했다.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돌아왔다. 좌완 선발 오원석이 트레이드되어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이숭용 감독은 그 자리에 문승원을 배치했다.
경기 종료 후 문승원은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늘 야수들이 도움이 많이 줬다. 덕분에 좋은 흐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 투수들도 뒤를 잘 막아줘서 팀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평상시보다 많은 직구를 구사했다. 보통 문승원은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로 게임을 풀어간다. 이에 대해 "시합 중에 경헌호 코치님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오늘 직구 힘이 좋으니까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던져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믿고 자신감 있게 투구했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승원은 "매 경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늘 일요일인데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힘이 났다. 덕분에 좋은 공 던질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인천=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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