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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걸그룹 카라가 해체 위기를 맞았다. 원만하게 해결될 것만 같았던 카라 사태는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소속사인 DSP미디어를 상대로 계약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안개 속에 다시 빠졌다.
이같은 카라 사태를 두고 가요계 안팎에선 갈라진 동방신기와 비슷한 양상이라 깊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은 있다. 동방신기가 2대 3으로 아예 갈라선 반면 카라는 아직 재결합에 대한 희망이 있다.
일시적이지만 일본에서 카라가 다섯 명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 도쿄TV 드라마 ‘우라카라’에 출연중인 카라는 일단 현지에선 5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우라카라’를 도중하차할 경우 감내해야 할 피해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 이와 관련 카라 3인과 DSP미디어 측이 합의한 결과다.
‘우라카라’ 외에도 소녀시대와 함께 ‘신 한류’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걸그룹인 만큼 일본 내 활동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한류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국내 활동이다. 카라 3인과 DSP미디어 측이 좀처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활동도 당분간이라는 전제 조건을 단 상태지만 국내 활동은 지난달 19일 카라 3인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이유 한 번도 못했다.
대신 처음부터 DSP미디어에 남겠다고 한 박규리만 ‘우라카라’ 촬영 잠시 짬을 내 지난 10일 귀국, 영화 ‘알파 앤 오메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적인 자리였던 이날 박규리는 “너무 죄송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 DSP미디어 측은 “법적 절차와는 별도로 카라의 앞날을 고려한 행보를 하겠다”며 “소송과 관계없이 카라와 관련된 향후 일정들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점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카라 사태에 팬들은 “뭉치면 산다. 흩어지면 카라는 없는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일본 팬은 있고 한국 팬은 없냐”며 불만의 목소리도 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 분쟁중인 걸그룹 카라. 사진 = DSP미디어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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