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어느 팀에도 선택을 받지 못해 은퇴 위기에 몰린 한화 이글스 이도형이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도형은 15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올 시즌 FA를 선언한 후 비합리적인 제도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야구선수로서 활동할 수 없게 된 것을 계기로 현재 야구규약에 명시된 FA제도 독소 조항 등에 대한 법적 심판을 받고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이도형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야구규약의 독소조항 제 161조 6항 및 제164조 1항의 효력을 본안 판결 선고일까지 정지하고, 제3자와 야구선수계약을 교섭하거나 체결하는 행위를 방해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결정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자신과 같이 제도적 피해를 입는 선수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가처분신청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약을 살펴보면 '총재는 1월 15일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 단, FA선수로 공시되어 자유계약선수가 된 경우 그 선수와는 당해년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도형은 올 시즌 FA자격을 취득했지만 소속팀 한화와의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다른 팀에서도 영입제의를 받지 못하자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한화 이도형]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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