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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선수 시절 '갈색 폭격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신진식이 KBSN 스포츠에서 해설자로서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2월 트위터(단문메시지)에는 KBSN 관계자와 김세진 해설, 신진식 해설이 같이 찍은 사진이 올라왔었다. 많은 팬들은 그 사진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그 것은 신진식 해설이 방송인으로서 첫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다.
신진식 해설은 현재 프로배구 시작 전에 방영되는 V-스테이션에 출연해 방송 감각을 익히고 있다. KBSN 관계자는 신 해설의 현장 투입시기를 내년 시즌으로 보고 있다. 방송에 들어가면 긴장하지만 실제로는 유재석 못지 않는 말솜씨를 보여준다는 신진식 해설을 상암에서 만났다.
▲ 방송에 재미를 붙이는 중
신진식 해설은 이제서야 방송에 대해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긴장했다. 말주변이 없다보니 방송에 맞는 언어를 구사할 수 없어서 불안했다"며 "주위에서 아나운서 같이 용어를 구사할 필요없다고 하더라. 이제는 슬슬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트레이너로 참가했던 신진식 해설은 김세진 해설의 추천으로 해설위원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프로배구 은퇴 이후 3시즌 동안 경기를 보지 않고 결과만을 확인했다고 했다. 방송을 시작했지만 이적이 많았던 시즌이기에 선수 이름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고.
신 해설은 "3년 간 호주에 있다보니 배구를 보지 못하고 결과만 확인했다. 그러다보니 선수 이름 외우는 것이 힘들었다. 잘 까먹는다. 처음에는 방송할 때 종이에 적어두기도 했지만 이제 선수 이름을 알다보니 방송하는데 수월해졌다"고 변화된 점을 설명했다.
신진식 해설이 복귀하기 전 배구계에서는 그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호주에서 가족들과 살면서 영주권을 땄고 대학교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만 알려진 상태였다.
신 해설은 "가족은 내년 초 시민권을 딸 생각이다. 나는 영주권을 갖고 있지만 시민권을 따면 안된다"며 "현재 재외국인 등록증을 갖고 있지만 조금씩 바꾸려고 한다. 호주에 있을 때는 시드니 대학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한국을 들어온 계기를 물어봤다. 장기적으로 볼 때 프로배구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빨리 돌아와서 한국배구를 접하고 싶었다. 신치용 감독님의 제의도 받았지만 어차피 운동을 할 때 밑바닥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면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하면 선수들의 스타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 가족들이 가장 보고 싶어
가족들과 화상 통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랜다는 신진식 해설은 현장 투입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아직 해설위원으로 적응이 안됐기 때문에 내보내면 방송사고가 난다는 것이다. 아직 방송인으로서 부족하지만 아내와 장모님은 부족한 나를 가장 챙겨주는 팬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신진식 해설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5월에 2급 지도자 자격증을 딸 생각이다. 일단 해설위원은 마지막 목표인 지도자를 위해 거쳐야 할 관문이다"며 "팬들에게 배구를 알릴 수 있는 나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도자로서 배구계에 남고 싶다. 지도자 자격증을 어린 나이에 딴 선배들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그런 것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강조했다.
[KBSN 신진식 해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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