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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지난 22라운드 함부르크 SV와의 홈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장하며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VfL 볼프스부르크 소속 구자철이 23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는 선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강등권인 16위 1.FC 카이저스라우턴과 동률의 승점(23점)을 기록하며 득실차에서 간신히 앞서 15위를 달리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는 매경기가 잔류를 위한 마지막 경기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상 강등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빈약한 전력은 결코 아니지만 올시즌 충분히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좋은 전력을 가진 팀들임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많아 의외의 변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볼프스부르크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를 비롯해 볼프스부르크의 홈페이지 그리고 볼프스부르크에 기반을 둔 지역지들은 볼프스부르크가 강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하며 프라이부르크전을 통해 반드시 분위기 반전을 이루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자체 징계로 지난 2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디에구가 프라이부르크전에 출장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록 원정이지만 충분히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독 대행인 피에르 리트바르스키는 프라이부르크전에 당연히 디에구를 선발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자철 역시 지난 함부르크전과 달리 선발 출장 명단에 포함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트바르스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자철은 매우 역동적이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선수다.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장시킬 용의가 있다.”라고 언급하며 함부르크전 당시에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투입 단 5분만에 경기에 완전히 동화된 모습이었다.”라고 말하며 구자철의 적응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특히 함부르크전 당시 팀과 함께 훈련한 시간이 단 이틀뿐이었고 아시안컵 출전으로 인한 피로가 여전히 풀리지 않았던 상태임에도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칭찬했다.
언급한 대로 디에구가 출장가능해 지면서 전체적인 전술은 지난 함부르크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파트릭 헬메스와 디에구를 투톱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간 디에구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아예 공격선으로 끌어올려 헬메스의 공격력을 극대회시킨다는 복안이다. 한편 툰차이 산리와 아쉬칸 데야가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활발한 돌파를 시도함으로써 가용 가능한 공격 옵션을 모두 활용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얀 폴락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대부분의 독일 언론들은 툰차이-데야가-폴락-구자철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라인이 프라이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공격 중심적으로 스쿼드를 전환한 탓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구자철과 폴락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구자철과 마찬가지로 폴락 역시 공격 성향이 짙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둘 중 한 명은 공격적인 성향을 자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구자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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