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야구의 르브론 제임스'라고 불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타자 최고 계약금을 받고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브라이스 하퍼(19)가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하퍼는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비에라에서 벌어진 워싱턴의 스프링캠프 공식훈련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올 시즌 후반 40인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며 일찌감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하퍼지만 공식훈련은 이날이 처음이라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타석에 들어서 약 40번의 연습배팅을 한 하퍼는 4개의 공을 우측 담장 너머로 넘겼다. 특히 4개 중 2개는 펜스를 넘어 뒷쪽의 작은 연못에 빠지는 대형 장외홈런으로 하퍼의 파괴력을 엿보게 했다. 워싱턴 구단은 하퍼가 부담을 느끼지 못하도록 취재진의 접촉을 일절 차단했다.
지난해 8월, 2001년 마크 테세이라(950만달러)를 넘어 990만달러의 역대 신인 타자 최고 계약금으로 워싱턴에 입단한 하퍼는 '야구의 르브론'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교 시절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고교 1학년 때 38게임에서 .599 11홈런 67타점을 기록했고 2학년 때는 39경기에서 .626 14홈런 55타점으로 BA '올해의 고교선수'에 뽑힌 최초의 2학년 선수가 됐다.
이어 검정고시(GED)를 통해 1년 먼저 고교를 졸업한 뒤 주니어칼리지 62경기에서 .442 29홈런 89타점을 기록했고 주니어칼리지 월드시리즈 준결승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골프에 타이거 우즈, 농구에 르브론, 아이스 하키에 웨인 그레츠키, 전쟁에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천재가 있었다면, 야구에는 하퍼"라고 극찬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