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올떡' 판매 거부하네요. 지점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실건지요? 전화 안 하고 갔으면 버스비만 날릴뻔 했네요"
BBQ 올리브 떡볶이가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 손잡고 떡볶이 메뉴를 반값 할인 판매했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15,000원 상당의 BBQ 올리브 떡볶이 '행복세트(떡볶이, 순대, 튀김, 닭강정)'를 50% 할인된 7,500원에 판매했고, 총 1만명 이상이 구매했다. 그러나 정작 '행복세트'를 매장에서 구입한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102개 매장 중 24개 매장에서 판매 거부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티몬소비자카페(http://cafe.naver.com/socialconsumer.cafe)'에는 "**점 판매 안한답니다. 그럼 미리 교통정리를 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안 될 매장은 공지 올리고, 사과문 올리는 게 맞는거 아닌가요? **점 주인은 안 하기로 했으니까 본사와 이야기하랍니다. 다시는 '올떡' 가지도 않을겁니다" 등의 항의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BBQ 올리브 떡볶이 측은 23일 "구제역과 폭설의 여파로 인해 순대와 내장, 떡볶이 등 원재료 확보가 불안정했다. 최대한의 수량을 준비했지만 워낙 단기간에 많은 수요를 채우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동안 쓸 수 있는 티켓임에도 판매를 시작한 21일부터 주문량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신선식품을 판매해야 하는 매장의 특성상 한꺼번에 몰리는 주문을 감당하기 힘들어 '3개월 동안 구입할 수 있으니 차후에 방문해달라'는 단체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이후 고객들의 불만이 접수됐고, 티켓 구매 고객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환불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BBQ 올리브 떡볶이 측은 홈페이지에 환불조치 안내를 공지했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환불에 대한 사항을 다시 고지했다.
BBQ 올리브 떡볶이 측은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포화 상태에 이르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 모르고 미리 대비하지 못해 죄송하다. 3개월 동안 쿠폰으로 정상 구매가 가능하며, 판매를 거부한 24개 매장을 통해 티켓을 구입한 고객은 전원 환불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티켓몬스터 역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이후 BBQ 올리브 떡볶이 측과 협의해 환불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티켓몬스터 측은 "사전에 가맹점과 이미 협의를 끝낸 상황이었지만 소비자가 몰리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티켓몬스터는 "모든 제품을 미리 체험해보고 업체를 선별하는 '퀄리티 컨트롤팀'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와 기업체를 이어주는 중계 업체로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된 BBQ 올리브 떡볶이의 '행복세트'. 사진 = 티켓몬스터 캡처]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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