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14개월째 '세계 피겨 여제' 유지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김연아(21·고려대)가 올 시즌 경기에 단 한차례도 나서지 않고도 14개월째 세계 랭킹 1위로 '피겨 여왕'의 위엄을 보여줬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23일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의 결과를 반영해 여자 싱글 순위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김연아는 4024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연아의 뒤를 이어 스즈키 아키코(일본)가 김연아에 14점 뒤진 4010점으로 뒤를 따랐다.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면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김연아는 14개월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연아는 올 시즌 들어 한 차례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벌어들인 랭킹 포인트가 전혀 없지만 지난 시즌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그랑프리 파이널, 그랑프리 시리즈 등을 싹쓸이하면서 2400점을 쌓아 놓은 덕에 선두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다.

ISU 랭킹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게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및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눈 뒤 각 부문에서 얻은 최고 성적과 차상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긴 순위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은 포인트 점수에 100%, 2년 전 시즌 성적은 70%반영된다.

한편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차례 우승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3875점으로 3위에 올랐고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안도 미키(일본)는 3760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번 시즌의 부진으로 3418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김연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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