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 당한 성추행은 괜찮다?" 사과불구 비난 쇄도

[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시사교양프로그램 KBS 1TV '소비자고발'이 성추행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사과를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5일 밤 방송된 '소비자고발'은 무속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제보를 받고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고가의 부적 진실을 파헤쳤다.

직접 해당 점집을 찾은 제작진은 남자 무속인이 점을 보러온 여성에게 탈의를 요구하며 여성의 몸을 만지는 '성추행' 장면을 촬영했다. 여성은 취재라는 명목 하에 성추행을 당하게 됐고 이 장면은 여과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해당프로그램의 게시판에 불쾌함을 표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우선 이번 방송으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한다. 성추행 무속인을 취재한 여성은 소비자 고발 촬영을 담당하는 제작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라면 수치스러운 일 참아야 합니까? 소비자고발이 아니라 완전히 소비자체험이네요" "제작진이니깐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저것도 사과문입니까? 제작진이 당한 성추행은 괜찮다?" "소비자고발이 성추행한거나 다름없네요" 등의 글로 제작진의 사과문에 거세게 항의했다.

[논란이 된 '소비자고발' 방송 장면. 사진 = K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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