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강지훈 기자] 전통의 라이벌전에서 창단 33주년을 맞은 서울 삼성 썬더스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갈 길 바쁜 전주 KCC 이지스를 제압했다.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창단 기념일을 맞은 서울 삼성은 실업팀 '삼성전자' 시절 유니폼을 입고 나와 올 시즌 최다 9734명의 관중 앞에서 화끈한 공격농구로 100-86으로 승리했다. 홈 4연패와 KCC전 3연패도 벗어났다. 삼성이 2연승을 달린 반면 KCC는 4연승에 실패하면서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이승준이 3점슛 8개 29점으로 상대 코트를 맹폭했고 김동욱도 18점으로 지원사격했다. KCC는 하승진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팀 득점 1-2위의 맞대결답게 초반부터 화끈한 난타전이 전개됐다. 삼성은 외곽에 이승준-골밑에 딕슨 콤비로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하승진-다니엘스의 높이에 고전했던 이승준은 수비를 외곽으로 끌고 나와 1쿼터에만 시원스런 3점포 3개를 터트렸다. 이에 KCC는 임재현을 축으로 패스 흐름이 원활하게 전개되면서 정교한 컷인플레이가 이뤄져 손 쉬운 득점을 올렸다.
강혁의 3점 버저비터로 기분 좋게 2쿼터를 맞은 삼성은 2쿼터에도 폭죽같은 3점포가 작렬하면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승준이 또다시 2방을 꽂았고 김동욱과 이규섭도 흐름을 되찾아오는 3점슛으로 홈 팬들의 열기를 달궜다. KCC는 전태풍이 부상 이후 가장 빼어난 슛 감각을 보이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들어 KCC가 점수를 좁히려 할 때마다 이승준이 또 3방의 3점슛을 터트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3쿼터 종료 7분 48초 전 이승준의 3점슛으로 이 경기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3쿼터까지 다소 잠잠했던 외국인 선수 애론 헤인즈와 강혁까지 득점에 가담하면서 끝까지 두 자릿수 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해 완승을 마무리했다.
[3점슛 8개를 터트린 이승준(오른쪽 위).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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