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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故 장자연이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 10대 연예 지망생들도 접대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7일 오후 SBS ‘8 뉴스’는 전날에 이어 고 장자연이 자필로 작성했다는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SBS는 “계속된 강요 접대로 심신이 지친 장자연은 편지에 다른 연예인 이야기를 적었다”며 고인이 편지에 공개한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 언급했다.
편지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과 함께 접대자리에 동석했던 연예지망생 가운데에 10대 후반과 20대 초반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고인은 접대자리를 마련한 관계자들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편지에서 고인은 선배 연예인 A씨도 접대 때문에 힘들어했고 오히려 후배인 자신에게 위로를 해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B씨도 원치 않는 자리에 참석을 많이 강요 당했다고 전했다.
SBS는 고인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동료를 거론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으면서도, 앞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선배 연예인들이 오히려 부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6일 오후 SBS '8 뉴스'는 "장자연이 남긴 50통의 자필 편지를 입수했다"며 "편지에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100여 차례 이상 술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SBS는 "이 편지들을 장 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면서 "장 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SBS의 보도가 나간 후 경찰은 장자연이 쓴 걸로 추정되는 편지에 대해 필적을 감정하고 이 사건을 재수사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故장자연]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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