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 日 지진 기부는? "하지 않기로 했다"…왜?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김장훈이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1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신중하게 며칠을 생각을 해봤는데 결론은, 난 하지 않기로 했다”며 “마음 속에서는 무언가 하고픈 생각이 솟구치나 여러가지 정황상 가만히 있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한류들이 기부와 구호를 다짐하고 전국민적으로 과거사나 독도문제는 일단 뒤로 하고 인도적으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지금..한일이 시작된 이래 정말 처음 있는 따뜻한 날들이 아닌가 싶다”며 “아마도 모두가 이번 일은 일본의 문제가 아닌 지구의 문제이며 한일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매일 마음이 무겁다. 매일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고 전하면서도 이번 일과 독도 문제는 별개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그는 “독도나 동해문제와 상관없이 이번 일을 가슴과 사랑으로 보듬어야 하는 것처럼 이번 일에 아무리 마음이 아프고 보듬어 드린다 해도 또 이것과 상관없이 독도나 동해문제는 계속 치열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일은 휴머니즘이고 독도는 팩트이기 때문”이라 짚었다.

김장훈은 “시절이 좀 잦아들 때까지 아픔을 겪는 일본정부와 일본국민에 대한 예의상 계획한 것들을 당분간 보류하고자 하는 생각인데 일본정부나 관리분들도 그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애써 쌓기 시작한 한일 국민간의 우정, 혹시라도 계획하고 있는 3월말, 4월초의 교과서문제를 끄집어내어 한국민에게 또 뒤통수를 치는 결례를 하시지 않도록 부탁드린다”며 “아무리 한국에서 도움을 받고 고마워 한다 해도 일본 또한 독도를 접을 길은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신 김장훈은 “그래도 당분간만큼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시기를 바란다”며 “각국의 지원 잘 받으시고 복구 잘하셔서 얼른 일어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사진=김장훈]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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