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쐐기포' 두산, LG에 개막전 영봉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유병민 기자] '한지붕 라이벌'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이 지역라이벌 LG를 맞아 치른 올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올시즌 개막경기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김동주의 솔로 쐐기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니퍼트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김동주는 4회 LG 선발 리즈를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승리에 일조했다.

1, 2회를 득점없이 넘긴 두산의 득점은 3회부터 시작됐다. 3회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시헌이 좌전안타를 때려 무사 1.3루의 기회를 얻었다. 이어 1번 타자 이종욱이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타구가 리즈의 팔에 맞고 굴절돼 3루의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두목곰' 김동주가 터졌다. 김동주는 선두타자로 나와 리즈의 134km 체인지업을 통타해 115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의 홈런포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가 리즈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켜 3-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고영민의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로 얻은 1사 3루 기회에서 손시헌이 좌전 2루타를 때리며 이날 경기 마지막 점수인 4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속에 이현승(0.2이닝) 고창성(1.1이닝) 정재훈(1.0이닝) 이용찬(0.1이닝) 임태훈(0.2이닝)이 깔끔하게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동주와 김현수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짜릿한 손맛을 봤고 손시헌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LG는 기대를 모은 리즈가 홈런 2방을 허용하며 3실점했고 타선은 6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동주.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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