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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드라마 연작 스페셜 '헤어쇼'에는 앳돼 보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안용준이다.
"직접 만나본 분들이 어려보인다고 부러워들 하는데 꼭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제 나이에 맞는 공감되는 역을 하기 힘들거든요. 2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어린 역을 하고 있을 때는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다양한 역을 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멀리 본다면 더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연기는 새로운 시도와 빠른 피드백이 와서 좋다. 연기하길 잘했다"고 말할 정도다.
"단막극에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미니시리즈처럼 장기간 끌고 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라고 할 수 있잖아요. 피드백도 빨리 오는 편이고요. 한마디로 말하면 드라마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영화 같아요."
'헤어쇼'는 그에게 있어서 첫 단막극은 아니다. 2007년 MBC 베스트극장 '봉재, 돌아오다'에서 권해효와 함께 부자지간으로 출연했다. '주몽'을 막 끝낸 뒤였지만 권해효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고.
"'봉재, 돌아오다'를 찍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저 권해효 선배님과 주연으로 한다는 즐거움에 빠져있었죠. 벌써 4년 정도 지났죠.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이라면 지금은 동료 배우들과 함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주몽' '내 사랑 못난이' '마이러브' '전우'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안용준은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견우를 손꼽았다. 이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헤어쇼'에서 안용준은 헤어숍의 막내 스태프 동호 역으로 출연한다. 유명 헤어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헤어숍에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드라마 속 동호와 안용준은 닮은 구석이 있었다. 자신을 남의 잣대에 빗대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간다면 언젠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교훈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용준 역시 자신만의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가며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한편 '헤어쇼'는 '사백년의 꿈' 후속으로 오는 10일 첫방송 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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