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전국적으로 방사능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O 관계자는 7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는 경기 3시간 전부터 경기 취소가 각 구장에서 나온다. 비가 좀 더 많이 내리면 원칙적으로 경기를 취소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방사능 비에 대해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들이 취소된다면 우천으로 취소되는 것이지 '방사능 비'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 우려가 이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6일 목동 구장 덕아웃에서는 방사능 비가 화젯거리였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방사능 비를 맞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고 이에 취재진들이 "별 이상은 없다는데 그래도 많이 맞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더라"라고 답했다. 김 감독도 내심 방사능 비가 신경 쓰이는 눈치였다.
같은 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8회말부터 비가 내려 선수들은 비를 맞으며 경기를 치렀다. 한화 관계자는 "방사능 비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지장을 받는다면 우천 취소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방사능 정도가 객관적인 수치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사상 첫 600만 관중을 목표로 잡은 프로야구는 날씨 문제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방사능 비'라는 새로운 악재에 직면한 한국프로야구가 이에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비내리는 목동 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