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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스포니치는 9일 펼쳐졌던 인터밀란과 키에보 경기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이 경기에서 나가토모는 3경기만에 선발선수로 출장해 팀 내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후반 20분에 나온 선제골은 수비에서 공격에 침투한 나가토모가 반칙으로 얻어낸 것이었다. 나가토모로 시작된 FK를 캄비아소가 골로 결정짓고 후반 40분 마이콘이 한 골을 추가해 결국 2-0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지금껏 인터밀란은 나가토모가 선발로 출장한 경기에서 4승 1무, 단 1패도 없는 불패를 이어오고 있다. 나가토모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언제나 팀을 위한 생각으로 플레이를 한다. 팀 선수들과 융화된 플레이를 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다”고 승리 소감을 표했다. 자기 자신을 위한 플레이보단 팀을 생각한, 책임감 있는 플레이에 충실한 것이다.
나가토모의 뛰어난 활약에 이탈리아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가젯타 젯로 스포르트는 “나가토모의 훌륭한 컨디션을 초반 인터밀란은 잘 이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가토모 자신이 기회를 살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플레이”라 높이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골 닷컴은 이 경기에서 나가토모를 MOM으로 선정했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밀란의 모라티 회장까지 직접 나서 나가토모에 힘을 실어줬다. 라커룸을 찾은 모라티 회장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롭고 신선한 움직임이었다”고 나가토모의 플레이를 높이샀다.
이로써 오는 14일(한국시간) 펼쳐질 샬케04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 나가토모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자신의 영역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만큼 나가토모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패배로 감독 경질설이 대두되는 등 여러모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가토모는 “팀 선수들, 그리고 나 역시 단념하지 않았다”며 다가올 8강 2차전에 열의를 보였다.
[나가토모.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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