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하숙집 주인, 성상납 요구 '충격'…韓여대생도?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호주 시드니의 일부 하숙집 주인들이 세든 여대생들에게 월세를 깎아주겠다며 성상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한국시각)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정부가 최근 시드니 마스필드와 패러마타, 라이드, 버우드, 스트라스필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단속 결과 일부 하숙집 주인들은 한 번에 무려 20명까지 하숙생을 받아 주로 현금으로 월세를 내도록 요구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고 이 중 월세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유학 온 여대생들에게 성상납을 요구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빅토르 도미넬로 주정부 시민지역사회부장관은 "일부 하숙집 주인들은 방은 물론이고 거실, 심지어 차고까지 방으로 만들어 방 3개짜리 주택을 무려 방 15개짜리 주택으로 불법 개조해 유학생들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속대상 지역에는 한국 출신 유학생들이나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유학생들은 호주 임대차보호법을 잘 모르고 있는데다 영어에도 익숙하지 않아 하숙집 주인들의 횡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월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유학생들의 부담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