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이것이 지금의 실력"
일본 최고 투수인 다르빗슈가 개막전에서 크게 무너졌다. 5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다르빗슈는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7이닝 7실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3회 3점을 잃은 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7회 3점 홈런을 맞고 자멸했다. 150km이상의 강속구와 자유자재의 변화구로 타자를 농락하던 평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의 스포츠 나비는 지난 12일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오늘 경기 전 컨디션은 좋았기에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좀 더 조심했어야 할 곳에서 방심해 큰 것(3점 홈런)을 맞아버렸다”며 자신의 실수가 불러온 패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봉 5억엔(한화 약 60억 원)을 받고 있으며 뭘 하고 있나란 생각을 했을 정도다. 세이부 라이온즈 타선은 오늘 좋은 리듬을 타고 있었다. 그것을 흩트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이 날 다르빗슈의 변화구는 나쁘지 않았다. 3회 실점 후 4,5,6회를 무난히 넘기며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고비는 7회였다.
“공 자체는 괜찮았지만 몸 쪽 공을 잘 찔러 넣지 못했다. 초반에 승부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조급한 승부를 했다”고 운을 뗀 다르빗슈는 7실점에 대한 질문엔 “그 숫자가 지금의 내 실력이다. 앞으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싶다. (나카지마의 3점 홈런을 맞은) 그 공엔 후회가 없다. 내 자신이 오늘 던질 수 있었던 최고의 공이었다”며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이미 지난 경기에 대한 모든 것을 잊었다. 곧바로 냉정을 되찾은 그는 “일본 대지진도 있었고 지금 내가 패배한 한 경기로 고민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앞으로 희망을 잃은 많은 분들을 위해 앞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다시금 전의를 내비쳤다.
한편 니혼햄 파이터스의 감독인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은 여전히 다르빗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다르빗슈였기에 2,3점 정도의 실점을 예상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 차차 나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다르빗슈]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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