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카도쿠라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유효했다. 류 감독은 "2선발인데 계속 등판하다 보면 제 몫을 안하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SK에서 14승 7패 방어율 3.22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한 카도쿠라는 올 시즌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항간에서는 무릎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삼성은 검진 결과 문제가 없다며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카도쿠라는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KIA전에서 그는 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8점을 내줬다.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이 나오며 자책점은 1점 밖에 되지 않지만 이용규에게 솔로포, 김상현에게 만루포를 맞았다.
9일 SK와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또 홈런이 문제였다. 카도쿠라는 3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정상호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밋밋한 변화구를 던진 것이 화근.
류 감독은 이런 카도쿠라에 대해 "직구 속도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 5km 정도만 더 나오면 변화구가 잘 먹힐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전지훈련도 충분히 소화했고 일본 투수답게 불펜 연습 투구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다. 최소 100개를 던진다"며 "2선발인데 계속 등판하다 보면 제 몫을 안하겠나"라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