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LG의 윤상균이 좌완 에이스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좌타자들이 많은 LG로선 기분 좋은 일이다.
윤상균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0-3으로 뒤지던 4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윤상균은 볼카운트 1-0 상황서 삼성의 에이스 차우찬의 115km 몸쪽 높은 커브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110m 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류현진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린 윤상균은 이로써 박종훈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윤상균은 지난해 7월 LG가 안치용, 최동수, 권용관, 이재영을 SK로 보내고 박현준과 김선규를 받는 트레이드를 감행할 때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그의 호쾌한 타격감을 유심히 지켜본 박종훈 감독의 신임 아래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비록 선발 출전은 아니지만, 12타수 4안타 2홈런 타율 .400을 마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윤상균은 부지런한 선수다. 다른 선수들 보다 3시간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 서용빈 코치와 타격 연습을 한다. 한 타석의 간절함을 알기 때문에 누구보다 노력하는 그다.
최근 잠실 구장에서 만난 윤상균은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들의 공을 유심히 지켜본다. 타석에 갑자기 서게 되면 빠른 직구에 타이밍을 못잡을 것이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그 날 투수가 어떤 공을 결정구로 선택하는지 유심히 지켜본 뒤 타석에 섰을 때 그 공을 노리고 들어가는 게 내 노하우"라고 말했다.
윤상균은 이어 "한 타석을 위해 몇 시간 동안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든다. 그 한 타석이 정말 소중하다"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잘 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만하더라도 LG는 가공할 만한 좌타자 라인이 장점으로 뽑혔지만, 반대로 단점으로도 지적됐다. 때문에 LG를 만난 상대팀은 좌투수를 내세우며 LG 타선을 잠재우려 했다. 이러한 가운데 좌완 스페셜리스트 윤상균이 LG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상균]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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